최근 MBN ‘오지go’이 ‘인종차별’ 방송이라는 논란을 빚으며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지난 14일 종영한 ‘오지go’는 오늘날 누구나 가지고 있는 ‘오지’에 대한 환상을 직접 찾아보고 확인해보자는 취지로 기획한 방송이다.
이에 방송인 김병만과 윤택, 배우 김승수 등은 해발 2,800m의 고산지대에서 ‘세계에서 가장 고립된 부족’으로 불리는 ‘라니 족’을 만났다.
이들과 ‘크로스 컬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전반부에는 한국 연예인들이 라니 족의 터전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담았다.
이후 후반부에서는 라니 족 두 명을 데리고 한국으로 돌아와 이들이 서울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촬영했다.
그런데 문제는 제작진들이 한국을 방문한 라니 족 형제가 ‘원주민’의 상징적인 모습으로 보이길 원하면서 발생했다.
제작진의 요청으로 이들은 짚으로 엮은 치마만 입고 공항 게이트를 나왔고 심지어 ‘반나체’ 복장으로 서울 시내의 공항철도까지 이용해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그러나 내레이션 설명에도 나왔듯이, 실제 파푸아뉴기니 라니 족은 평상시 우리가 입는 것과 다를 바 없는 평상복을 입고 다닌다.
이에 방송을 본 많은 시청자들과 누리꾼들은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며 이는 명백한 인종차별이라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