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직접 방문한 외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한국 음식은 무엇일까.
지난 20일 한국진흥원이 발표한 국내 한식당 외국인 소비실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인이 생각하는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은 비빔밥, 김치찌개, 삼계탕 등이 있다.
이어 불고기, 삼겹살, 냉면 역시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이라고 답했다.
한국진흥원은 지난해 6~7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1000여 명을 대상으로 ‘방한 전 알고 있던 한국의 대표 음식 3가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해당 설문 조사를 통해 나라 별로 선호하는 한식이 다르다는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
먼저 중국인 관광객들은 한국 대표 음식으로 김치찌개와 된장찌개를 선택했다.
반면 일본인 관광객들은 비빔밥, 불고기, 삼계탕 순으로 대표 음식을 꼽았다.
미국인 관광객들은 한국 대표 음식은 비빔밥, 불고기라고 생각했다.
특히 미국인 관광객 중 70%가 넘는 이들이 대표 음식으로 비빔밥을 골랐다.
또한 한식을 먹었던 외국인 관광객들은 ‘자국으로 돌아간 뒤 다시 먹고 싶은 한국 음식’을 묻는 질문에 삼겹살, 소고기, 불고기 등 대체로 고기 류라고 답했다.
이에 농림수산식품부 이재식 외식산업진흥과장은 “외국에서는 각자 접시에 완성된 요리가 제공되지만, 한국에선 직접 자신이 고기를 화로에 굽고 상추나 깻잎으로 쌈을 싸서 장을 찍어 먹는다”며 “맛과 함께 이런 독특한 문화적 체험이 외국인들에게 좋은 추억을 심어주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한식당에서 맛있는 음식, 무료로 제공되는 반찬, 이국적 문화체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꼽았다.
반면 종업원과 의사소통 문제, 청결 상태, 가격 대비 가치에서는 만족도가 떨어진다고 답했다.
이에 한국진흥원 측은 “면접 조사결과 외국인들은 남녀 공용 화장실을 매우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었다”며 한식당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한 “한국에서 한식당을 경험한 뒤 외국인 관광객의 만족도와 긍정적 이미지가 크게 높아졌다”며 “한식당 체험이 국가 이미지 제고에도 주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