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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있는 초등학생 친동생 목에 도끼를 꽂아 살해한 ’14세 도끼 살인마’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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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경찰청사람들2015’

 

지난 2001년 3월 5일 오전 7시 30분, 광주에서 야식집을 운영하던 양 씨 부부는 집으로 귀가했다가 소스라치게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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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 아닌 부부의 막내아들(11세)이 안방 침대에 피를 잔뜩 흘린 채 쓰러져 있었기 때문이다.

양 씨는 피가 뿜어져 나온 목 부위를 수건으로 감싸 아들을 응급실로 데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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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병원에 도착했을 당시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막내의 죽음으로 인한 충격에서 채 헤어나오지 못한 상태로 없어진 큰아들(14세) 걱정이 됐다.

 

막내를 살해한 범인이 큰아들마저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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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를 받은 형사들이 바로 수사에 돌입했고 사건의 전말은 도저히 믿지 못할 내용이었다.

 

MBC ‘경찰청사람들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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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을 저지른 것은 다름 아닌 첫째아들이었다.

 

첫째아들의 말에 따르면 자신이 계획한 연쇄 살인의 제1차 대상이었던 동생이 자는 사이 미리 준비한 도끼로 동생의 머리를 내리쳤다.

 

MBC ‘경찰청사람들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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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피가 튄 옷을 갈아입고 도끼를 가방에 넣은 채 그 가방을 들고 집을 나섰다.

 

자신을 아는 사람이 없는 다른 지역으로 가서 살인하기 위해 터미널로 가던 중 만난 친구에게 동생을 죽였다고 이야기한 후 전북 고창까지 버스를 타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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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에 도착한 후 지나가는 오토바이를 얻어탔고, 오토바이를 태워준 아저씨가 잠시 길에서 볼일을 보는 사이 뒤에서 도끼로 살해할 마음을 먹었으나 다른 사람이 지나가는 바람에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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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살해 대상을 찾지 못해 다시 버스를 타고 광주로 돌아와 인적이 없는 골목길 한 PC방 건물 앞에서 등을 보이고 서 있는 남자를 발견 후 도끼를 꺼내 들고 다가갔다.

 

몇 발짝 남겨둔 곳 앞에 세워둔 큰 거울에 자신이 도끼를 들고 있는 모습을 보자 겁이 나면서 살해 의도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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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근처를 배회 중 수색하던 형사에게 발견돼 검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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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소년법 적용을 받아 재판 과정과 결과가 비공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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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네티즌에 따르면 피의자는 부모님의 탄원으로 처벌을 받지 않았고, 현재 성인이 된 후 영업사원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