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드라마가 ‘역대급’ 방송사고를 쳤다.
지난 21일 방송된 SBS ‘빅이슈’ 11회와 12회에서는 방송 중 편집이 완료되지 않은 미완성 장면들이 그대로 송출됐다.
CG 담당자에게 전달해야 하는 메시지가 그대로 자막으로 나오는가 하면, CG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이날 방송 화면에는 “창문을 좀 어둡게 해주세요” , “브랜드 명을 다 지워주세요” 등 편집 수정 요구 사항들이 그대로 등장했다.
박지빈이 탄 차가 호수에 빠지는 장면에서는 강에서 찍은 화면과 별도로 수영장에서 수중 촬영한 장면이 컴퓨터 그래픽 처리가 완성되지 않은 채 방송됐다.
박지빈의 기자회견을 TV로 보는 장면에서도 화면이 TV와 분리돼 둥둥 떠다니는 등 ‘대형 방송 사고’가 나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이런 식으로 미완성된 장면은 10여 차례 이어졌고 시청자들은 이 화면을 실시간으로 찍어 SNS에 공유했다.
이런 식으로 편집 작업이 지연돼 미완성된 채로 방영된 것은 tvN 드라마 ‘화유기’ 이후 약 1년만에 벌어진 일이다.
과거 SBS ‘시크릿 가든’, ‘싸인’, ‘펀치’ 등 드라마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있었다.
대부분이 촉박한 일정에서 ‘생방송’에 가까운 촬영 스케쥴을 소화하다 생긴 일이었다.
그러나 ‘빅이슈’의 경우 극 초중반인 방송 11-12회에서 사고가 벌어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22일 새벽 ‘빅이슈’ 제작진 측은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제작진은 “이날 방송분의 경우 상황실 및 사고 장면 등에서 다수의 CG 작업이 있었으나 CG 작업이 완료되지 못한 분량이 수차례 방송된 점에 대해 시청자분들께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열연과 고생을 아끼지 않은 연기자와 스태프분들께도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향후 방송분에서는 시청자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촬영 및 편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