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유튜버와 대형 연예기획사 등 신종 고소득업자 176명를 대상으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0일 국세청은 “신종·호황업종을 통해 엄청난 수익을 얻으면서도 변칙적인 방법으로 세금을 내지 않고 탈루하는 고소득사업자들의 탈세를 근절한다는 이유로 전국적으로 동시에 세무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대상에는 유명 유튜버, BJ를 포함해 연예인, 프로운동선수, 병의원, 금융 및 부동산 컨설팅업체,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웹하드업체, 전문직, 부동산임대업자, 세무조사 이후 소득신고율 급감자 등 총 176명이 해당된다.
국세청은 “최근 새롭게 각광받는 업종이나 매년 호황임에도 상대적으로 세무검증이 부족했던 분야 등 관리 사각지대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탈루혐의자를 선별했다”고 전했다.
특히 고소득 탈루 유형은 다음과 같다.
유튜버 A씨의 경우 광고수입 등 고수익이 있음에도 해외수입 신고를 누락하거나 소득을 탈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관계법인으로부터 홈페이지 관리비와 마케팅 비용 등의 내역으로 세금계산서를 얻어서, 관련 기업 직원 등에게 저작권료를 허위로 주는 방식으로 소득을 탈루한 웹하드업체 역시 적발되었다.
또한 연예인 B씨의 경우 팬미팅을 열면서 참가비 신고를 누락하고 소속사에서 부담하는 차량유지비 등을 개인소득에서 별도로 공제해 소득을 탈루한 점이 포착되었다.
연예기획사 C사는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굿즈를 판매 금액을 직원명의 차명계좌로 받고 공연 때 현장에서 판매한 굿즈 현금매출액 신고를 누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이번 조사에서 조사대상자 본인과 가족 등 관련인의 재산형성 과정, 편법증여 혐의 등과 관련한 자금출처조사 역시 병행할 계획이다.
또한 탈루된 자금의 흐름을 끝까지 추적함으로써 위법한 행위 등을 잡아낼 수 있도록 강력한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