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이 대패 삼겹살에 담긴 역사를 공개했다.
지난 2일 방영된 SBS ‘맛남의 광장’에는 돼지고기와 마늘 농가를 살리러 경북 영천을 방문한 출연진들의 모습이 등장했다.
이날 출연진들은 차를 타고 향하는 도중 ‘대패 삼겹살’의 진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희철은 “점심을 뭐 먹으면 좋을까. 돼지고기에 쌈밥이 좋은데”라고 말했다.
그러자 백종원은 “내가 쌈밥집에 대패 삼겹살 (만들었다)”며 “93년도에 처음 시작한게 쌈밥집이다”라고 설명했다.
김희철은 “대패 삼겹살을 실수로 만들었던데 사실이냐”고 되물었다.
그러자 백종원은 “실수라기 보다는 전에는 삼겹살 잘되는 집은 주방장이 직접 칼로 썰었다”고 전했다.
이어 “고기를 많이 주려면 우리도 덩어리를 사서 얼린 다음에 썰어줘야지 생각했다. 그런데 고기 써는 기계를 사려니 몇 백만원이라 중고로 구매했다. 그런데 그게 햄 써는 기계였다”고 덧붙였다.
그가 사온 삼겹살 기계는 약해서 돌돌 말려서 썰려 나왔다.
백종원은 “처음에는 하나씩 폈다. 그런데 손님이 많아지니 돌돌 말려낸 상태 그대로 나갔다. 그러자 한 손님이 대패로 썰었냐고 항의하길래 대패로 썰었다고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렇게 탄생한 게 ‘대패 삼겹살’이었다.
백종원은 “그러다 자리가 잡혀 다른 사람들도 대패 삼겹살을 쓰기 시작했다. 내가 상표 등록을 하려했는데 등록 절차가 2~3년 걸렸다. 등록이 늦어 사람들이 나보고 사기꾼이라고 그러더라”고 밝혔다.
듣고 있던 출연진들은 “될 사람은 된다”, “어머나 그게 대패 삼겹살이구나”라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