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에서 묻지마 살인 사건이 벌어져 화제인 가운데 사건 발생 아파트 주민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게시글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13년 3월, 네이버 지식인에는 진주가좌주공3차에 사는 주민이라며 진주 사람들에 대해 묻는 글이 올라왔다.
그는 밖에서 놀고 있는 애들에게 그만 놀라고 했더니 자신에게 욕을 했다며, “애들을 죽이고 싶었다. 칼로 찔러 죽이려고 했다. 욕 하는 애들은 혀를 잘라야 한다”며 분노했다.
글쓴이는 “사람들은 나에게 XX놈이라 욕하면서 자신들은 욕을 듣기 싫어한다”며 “진주 사람들은 사람을 괴롭히는 나쁜 사람들이다”고 했다.
이어 “(이들을) 교도소에 보내서 반성할 때까지 범죄자들하고 같이 생활하게 해야 한다. 개 취급을 당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린 애들은 학교에 가둬서 욕을 안 할 때까지 때리고 패고 정신 교육을 시켜야 한다”며 “(진주 사람들은) 사람을 괴롭히는 악질”이라고 도 말했다.
마지막으로 글쓴이는 “애들을 죽일 수도 없고. 그 애 부모들은 애를 말려야 되는데 애들하고 같이 소리 지르고 욕한다”며 “내가 잘못한 게 아니라 저 사람이 미친 것”이라 강조했다.
네이버 지식인 글쓴이는 A씨가 사는 동과 다른 동에 살고 있다고 밝혔지만, 같은 아파트에서 발생한 사건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해당 글은 SNS와 커뮤니티 이용자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또 범인 A씨가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기 시작한 시기는 2015년말로, 지식인 글은 2013년에 작성됐기 때문에 범인과 동일 인물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누리꾼들은 “저 아파트에 이상한 사람들만 사나보다”, “저런 생각을 하고 지식인에 올린다는 것 자체가 또라이네”, “재발 방지해야하는거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 17일 오전 경남 진주에 있는 아파트, 진주가좌주공3차에서는 묻지마 살인 사건이 벌어졌다.
범인 A씨는 본인 집에 불을 낸 뒤 대피하는 주민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러 5명을 죽이고, 13명을 다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