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한 가운데에 ‘쓰레기 섬’이 있다.
쓰레기들이 몰려있는 이 섬은 무려 한반도 면적 7배 크기의 지대다.
지난 25일 KBS 뉴스는 태평양 쓰레기섬에서 한글이 적힌 쓰레기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환경단체 그린피스의 환경감시선이 일명 쓰레기섬을 찾았다.
탐사반장 데이비드 핀스키는 뜰채로 하얀 플라스틱 통을 건졌다.
이 하얀 플라스틱 통에는 ‘한글’이 적혀 있었다.
같은 배에 타고 있던 김연식 항해사는 한글을 보고 경악했다.
이 쓰레기는 한국의 한 식품업체의 마요네즈 용기로 밝혀졌다.
한국에서 무려 만 킬로미터 떨어진 쓰레기 섬까지 한국 쓰레기가 떠내려 온 것이다.
KBS뉴스는 이곳에서 한국 쓰레기가 발견된 건 처음이라고 밝혔다.
태평양 쓰레기섬은 미국 캘리포니아와 하와이 중간에 위치한 거대한 지대다.
이 곳에는 온갖 쓰레기들이 해류에 휘말려 몰려 있다.
1997년 처음 발견된 이후, 지금은 한반도 면적의 7배 면적으로 커졌다.
이 곳에 있는 전체 쓰레기 양은 약 8만톤에 달하며 이 중 80% 이상이 플라스틱으로 추정된다.
이곳에서는 잘게 부서진 ‘미세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끝없이 이어진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문제는 이 쓰레기들을 물고기들이 섭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플라스틱 쓰레기로 위협받는 곳은 이곳 뿐만이 아니다.
전 세계 5대양에 마땅히 처리되지 못한 플라스틱 쓰레기가 확산되고 있어 생태계 파괴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김연식 항해사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섬뜩하기도 하다. 왜냐하면 바다가 상당히 넓은데 이 넓은 지역이 이렇게 오염된 건 보통일이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