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봉쇄 가능성이 제기될 만큼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총리 부인 아키에 여사가 단체 벚꽃놀이를 즐긴 사실이 드러나 논란 중이다.
지난 26일 일본의 한 주간지가 아키에 여사가 인기 모델, 아이돌 멤버, 음악프로듀서 등과 함께 단체 벚꽃놀이를 다녀왔다며 증거 사진을 폭로했다.
아키에 여사는 야간조명이 밝혀진 벚꽃 앞에서 일행화 함께 단체 사진을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주간지는 정부가 국민들에게는 매일 외출 자제를 요청하고 있지만 총리 부인은 이를 아랑곳하지 않는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보도가 나온 직후 아베 총리는 국회에서 곤혹을 겪었다.
야당 의원들이 사실 관계를 밝히라고 추궁했던 것이다.
아베 총리는 “자숙하라고 요청한 공원이 아니라, 레스토랑 부지에서 찍은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야당 스기오 히데야 의원은 “레스토랑이면 괜찮다는 것이냐. 단체 모임을 자제하라더니 적절한 행동인가”라고 물었다.
아베총리는 “레스토랑에 가면 안된다는 것이냐. (사진 촬영했던) 당시에는 자제 요청이 없었다”라고 변명했다.
하지만 사진은 3월에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기오 의원은 “아키에 여사는 화려한 연회를 즐길 수 있지만, 대다수의 국민은 그럴 수 없다. 도쿄는 도시 봉쇄의 위기에 처해 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일본 내 여론도 좋지 않다.
보도 이후 트위터 등에는 “외출을 자제하라더니 총리 부인부터 할 마음이 없었다”, “고위층에게 코로나 19는 남의 일인가” 등의 글이 다수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