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광 조끼로 어디까지 무료 입장이 가능할까?”
호주 매체 ‘바이스(Vice)’의 기자 데이비드 알레그레티는 그의 친구 션과 특별한 실험을 진행했다.
둘은 전혀 중요하지 않은 사람이 ‘노란 형광 조끼’를 입은 것만으로 다른 대우를 받게될 것인지 궁금해 했다.
‘형광 조끼’를 입으면 관계자처럼 보이기 때문에 무단으로 들어가는 것이 가능해질까 실험한 것이다.
우선 둘은 영화관에 들어갔고, 아무런 문제 없이 무료 관람에 성공했다.
입구에 있던 사람들은 전혀 둘을 막지 않았고, 너무나도 쉽게 도전이 끝났다고 한다.
이어 동물원을 방문했다.
데이비드는 당연히 실패할 거라 생각했지만 무료 입장에 성공했다.
심지어는 티켓 담당자가 형광 조끼를 입은 션을 보더니 일을 맡기기도 했다.
이들이 가짜 무전기를 들고 서있으니, 한 가족들이 원숭이 우리의 위치와 폐장 시간 등을 물어보기도 했다.
다음으로 멜버른 시티 투어 버스에 무료로 탑승하기를 시도했다.
하지만 운전자는 형광 조끼를 입은 관리자들을 필요로 하지 않았고, 이들은 유일하게 무료 입장을 실패했다.
데이비드는 “관광 버스가 멜버른 전역에서 최고의 보안을 유지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둘은 콜드플레이의 콘서트장을 찾아갔다.
경기장에 도착해 다른 보안 요원들과 비슷해 보이기 위해 형광 조끼를 오렌지색으로 바꿔 입었다.
여러 입구를 통해 시도한 끝에, 이들은 오직 조끼만으로 내부로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완전한 내부까지 들어가는 것이 어려웠다고 한다.
션은 키보드를 연주하는 친구 마이클에게 문자를 보냈고, 모든 상황을 설명하고 ‘임시 출입증’을 발급받았다.
데이비드는 “친구는 형광 조끼 아이디어를 황당하다고 했다. 그러나 모든 것의 시작은 오직 우리가 입고 있는 가짜 조끼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전했다.
데이비드는 마지막으로 스탠딩석에 선 사람들보다 앞자리에서 공연까지 관람했다.
그는 콘서트장에서 콜드 플레이의 팬이 되어버렸다고 한다.
사건 이후 두 사람의 이야기가 온라인상에 퍼지며 이들은 해당 기관들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재판의 결과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데이비드는 여전히 호주에서 기자로 활동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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