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달빛천사’의 OST 정식 음원 발매를 위한 크라우드 펀딩이 90년대생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성황리에 끝이 났다.
당초 목표 액은 3300만원이었지만, 성원에 힘입어 모금액의 7989%인 총 26억 3668만 4000원을 모금 받았다.
펀딩 후원인만 7만 2513명에 달했다.
해당 펀딩은 지난 2004년 투니버스 채널을 통해 방영된 애니메이션 ‘달빛천사’에서 주인공 루나 목소리를 연기한 이용신 성우가 시작했다.
수많은 90년대 생들을 웃고 울린 ‘달빛천사’는 오랜 시간 추억속에 잊혀졌다, 지난 5월 성우 이용신이 이화여대 축제를 찾아 ‘달빛천사 OST’를 부르며 다시금 화제가 됐다.
축제에서 이용신 성우가 선보인 무대가 트위터와 유튜브를 통해 화제가 됐고, 직장인이 된 90년대 생들은 “제발 음원을 내 달라”, “콘서트도 해달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에 지난 9월 27일 이용신 성우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달빛천사 정식 OST 발매’를 위한 펀딩을 진행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달빛천사에 나오는 OST는 총 6곡이지만 오프닝 곡을 제외한 5곡 모두 일본에 라이센스가 있어 정식 발매가 되지 않았기에 이용신 성우가 일본에서 라이센스를 구입해 OST 녹음 작업을 하기 위해 펀딩을 연 것이다.
펀딩 시작 닷새만에 이미 목표치의 37배가 넘는 12억 3900만원이 모였고, 11일 째가 됐을 때는 19억원을 돌파했다.
한 달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모금액은 목표액의 약 80배에 달하는 26억원까지 불어났다.
펀딩을 시작한 이용신 성우는 “화력을 보여달랬더니 불을 지르시면 어쩌냐”며 “나도 15년을기다렸는데 여러분의 기다림이 내 기다림보다 더욱 컸던 것 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