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혼하고 싶어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예비신랑이 탈모인 걸 숨겼어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글쓴이는 “1년 정도 교제한 남자친구와 결혼을 약속했어요. 양가 부모님도 뵙고 온 상황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남자친구가 탈모가 심각하게 진행된 상태였어요. 전 그걸 오늘 알게 되었어요”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녀는 “남자친구는 바람에 머리 휘날리는 게 싫다며 스프레이형 왁스를 매일 뿌렸고 씻을 때 놀래려고 들어가면 머리를 후다닥 덮는 행동을 하기도 했었어요. 그 당시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습니다.
남자친구는 현재 재택근무 중이고, 몰래 연차를 쓰고 남자친구 집에 놀러 갔습니다. 비밀번호를 알고 있어서 열고 들어갔는데 곤히 자고 있더라고요. 너무 귀엽고 짠해서 머리를 쓸어 넘겨줬는데 이마가 끝도 없이 드러나 있었어요. 거의 얼굴 크기만큼 이마-정수리 부근이 훤히 드러나 있었습니다. 평소 남친의 앞머리는 정수리에 자란 머리카락으로 덮고 스프레이로 고정해 왔던 거였어요.
옆쪽 머리는 구레나룻 위쪽부터 쭉 비어있었습니다. 너무 놀라서 어디까지 비어있나 제대로 확인도 못했어요. 놀란 걸 숨기고 남친을 깨웠는데, 저 온 거 알자마자 머리 정리부터 하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이어 “저도 제 기분을 잘 모르겠어요. 1년간 보던 남자친구 모습이 진짜 모습 같고 제가 오늘 본 모습이 거짓 같아요. 이건 저를 속인 거잖아요. 평생 같이 살면 언젠간 다 보게 될 테고 유전적으로도 자식에게 갈 텐데. 탈모인 모습에 아직 사랑해서 그런진 몰라도 마음이 식거나 크게 실망하거나 하진 않았어요. 다만 결혼은 고민됩니다. 이런 일로 파혼… 맞는 일일까요? 정말 혼란스러워요”라고 덧붙였다.
글쓴이 남친은 일 년이나 숨겼다는 건데 좀 무섭네요.
잘 생각하세요”,자식 생각 없음 가발 맞추고 산다 쳐도 자식 계획 있으면 고민 좀 되겠네요.
식 올리고 나서까지 숨기는 인성이면 같이 살기 싫을 듯” 등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