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중간 차선에서 잠시 차에서 내린 20대 여성이 택시와 승용차에 연이어 치여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7일 경기 김포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택시기사 A(56)씨와 승용차 운전자 B(73)씨를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와 B씨의 차량에 치여 숨진 여성은 아침 드라마 등에 출연한 배우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6일 새벽 3시 50분께 김포시 고촌읍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서울 방향 김포공항IC 인근에서 정차 중인 벤츠C200 승용차 밖에 나와 있던 20대 배우 C씨를 차로 연이어 들이받아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C씨는 당시 동승 중이던 남편이 급하게 화장실을 찾자 비상등을 켜고 2차로에 차를 세웠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C씨의 남편은 경찰에 “인근 화단에서 볼일을 본 뒤 차에 돌아와 보니 사고가 나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숨진 C씨의 정확한 사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또한 당시 C씨가 차량 밖으로 나와있었던 이유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할 예정이다.
한편 해당 사고에 대해 네티즌들은 “2차로에 차를 세우다니 이해할 수 없다”, “아무리 소변이 급해도 고속도로 중간에 차를 세우는 경우는 없다”, “뭔가 이상한 사고”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