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수업시간에 몰래 잠을 자다가 몸을 ‘움찔’거리며 잠에서 깬 경험이 한번쯤은 다들 있을것이다.
자는 도중에 왜 우리는 몸을 움찔거리는 것일까?
알다가도 잘 모르겠는 우리 몸의 비밀을 파헤쳐본다.
수면 중에 몸을 움찔 거리며 잠에서 깨는 증상은 ‘ 수면 놀람증’ 이라고 부르는데, 수면 경련이나 근강대성 경련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혹여 이 증상이 나타나면 ‘ 내 몸에 뭔가 이상이 생긴건가?’ 라고 생각 할 수도 있는데 이는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이라고 한다.
수면 놀람은 자는동안 몸이 뇌의 지시를 무시하고 직접 움직이는 현상.
우리는 각성상태와 수면 상태를 제어하는 뇌의 두 시스템이 균형을 이루면서 잠을 잔다.
이 시스템은 ‘ 망상활성계(RAS)’ 라고 불리는데 이 신경계가 활발하게 활동하게되면 우리는 깨어있는 각성상태가 된다.
반면, 우리가 잠을 잘때 활성화되는 것은 ‘ 복외측시각교차전핵(VLPO)’ 이라고 불리는 시스템인데 시각을 제어하는 시신경 근처에 위치해있다.
우리가 잠에 들기 시작할때 RAS와 VLPO가 치열한 세력 다툼을 시작한다.
수면 활성화를 관장하는 VPLO가 우세해지기 시작하면 우리는 잠에 드는 것이다.
영국의 권위있는 인지과학자인 톰 스탠포드 박사는 우리 몸에서 운동신경이 제어되지 않을때 수면 놀람증이 생긴다고 말한다.
완전한 수면에 들어가기전에 우리 몸의 신경이 마지막으로 한번 움직인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흔히 한번씩 경험하는 이 ‘수면 놀람’ 에 대해서 ‘꿈 결함’으로 설명하는 과학자도 있다.
쉽게 설명하자면, 우리가 꿈 속에서 높은 곳에서 떨어지거나 넘어질때 몸이 그에 맞춰서 반응한다는 것이다.
일상중에 흔히 발생할 수 있는 현상이기는 하지만 스트레스가 과도하게 쌓이거나 몸이 피곤을 느낄때 빈도가 높아지고 만성 증세가 계속되면 불면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수면 놀람증은 침대 위에서 편안하게 잘 때 보다 지하철이나 도서관에서 쪽잠을 잘때 자주 발생한다.
우리가 졸면서 취하는 불편한 자세나 중력에 반대되는 자세때문에 깊은 수면에 들기 어렵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