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에서 여성의 성착취물을 공유해온 ‘n번방’ 사건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국민들이 분노에 휩싸였다.
지난 16일 경찰은 텔레그램에서 ‘박사방’을 운영한 조씨를 체포했으며, 그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등 위반 혐의로 19일 경찰에 구속됐다.
이렇게 세간에 알려진 것은 국민일보의 한 기자가 잠입취재를 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초 국민일보는 웹하드에 나도는 성착취물의 진앙을 찾아내려 텔레그램에 잠입했다.
20대 대학생 2명과 함께 특별취재팀을 꾸려, 6개월간 말도 안되는 이 끔찍한 사건을 이를 악물고 파헤쳤다.
이달 9일부터 취재한 악의 뿌리를 네 차례에 걸쳐 연재해 세상에 알리기 시작했다.
‘텔레그램에 강간노예들이 있다’에 따르면 n번방에 입장한 순간부터 취재가 중요한게 아니구나를 느낄정도로 끔찍한 광경을 목격했다.
지난해 여름, 중학생쯤 돼 보이는 여아가 숙박업소에 갇혀 성기를 그러내놓고 자위를 하는 영상은 기본이며,성인 남성에게 성폭행당하는 영상을 접했다.
기자는 곧바로 캡쳐해 경찰에 신고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때문에 기자는 도움을 주지 못 했다는 죄책감에 며칠간 넋이 나갔다고 밝혔다.
더욱 충격인 것은 체내 애벌레가 기어 다니는 영상으로 “눈만 감으면 그 장면이 떠올랐고, 피해자의 몸부림을 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기자는 피해자에게 “탈출할 수 있다”고 말해주고 도와주고 싶어 접촉을 시도했지만 대부분 전화를 받지 않았고, 하루만 지나면 번호는 없는 번호가 됐다.
이렇게 취재한 ‘n번방’사건은 세간에 알려졌으며, 박사방을 만들어 수백개의 성착취물을 공유한 ‘박사’ 조모씨는 구속됐다.
한편, ‘n번방’과 같은 ‘박사방’에서는 총 74명의 피해자가 나왔으며, 이 중 16명은 미성년자다.
충격적인 것은 16명의 미성년자중 최연소는 11살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