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국제관광도시 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해 인천과 부산이 경쟁에 붙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역시 부산이 승리하면서 인천은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지난해 인천은 한·아세안(ASEAN, 동남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 유치를 두고 부산과 치열하게 경쟁했으나, 막판에 지고 말았다.
또 다시 부산과 인천은 앞으로 설립 예정인 국내 첫 해사전문법원 유치를 두고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28일 문화체육관광부는 다양한 축제와 역사·문화를 활용한 사업의 내용이 우수하다는 평을 받은 부산시를 국제관광도시로 선정했다고 알렸다.
부산 시는 관광기반시설이 가장 우수하며, 해양이 있는 지리적 이점을 살려 향후 남부권의 국제 관문 도시로 부상할 수 있다는 평가도 받았다.
인천 시의 경우 (정부의 국제관광도시 선정 계획이 발표된 곳도 인천으로)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며 아쉬워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19년 4월 인천 송도 경원재 앰배서더호텔에서 문 대통령과 이 국무총리 등 150명이 참석한 확대관광전략회의를 개최하고 국제관광도시 선정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서울과 제주를 제외하고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잠재력을 지닌 광역시 한 곳을 국제관광도시로 선정해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의 경우 외국 관광객의 약 70%가 인천공항과 인천항으로 입국하고, 국내 첫 국제회의 복합지구가 송도에 있는 점을 적극적으로 어필하며 유치전에 임했으나 결국 부산에 지고 말았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과 부산의 관광 콘텐츠·인프라 경쟁 외에 정무적인 변수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말이 있지만, 그에 대해서는 명확한 근거가 없어 언급하고 싶지 않다. 다만 열심히 준비했던 만큼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