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복보다 작고 불편한 교복 때문에 학생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에게 ‘교복 결정권’을 준 학교가 있어 화제다.
지난 2012년 서울 목동 한가람 고등학교는 교복으로 후드 티셔츠를 채택했다.
이에 SBS ‘스브스뉴스’ 측에서는 후드가 교복이라는 한가람 고등학교를 직접 찾아가 봤다.
스브스뉴스 소속 편집자 겸 유튜버인 재재(이은재)는 한가람 고등학교에 찾아가 “학생들을 겁없이 후드를 뒤집어 쓰고 교문을 지나고 있었다”고 말했다.
한가람 고등학교의 선도 선생님은 “후드티 입은 지가 6년 정도 된 것 같다”고 말하며 후드를 뒤집어 쓰고 교문을 지나는 학생들을 보고만 있었다.
이에 재재는 한가람 고등학교의 교장선생님을 찾아가 “지금 이게 교복이냐”고 물었다.
교장 선생님은 “어쩌다 후드티를 교복으로 채택하게 됐냐”는 재재의 질문에 “편하잖아요”라고 대답했다.
이어 교장 선생님은 “학생들 입장에서 생각했다”며 선생님들은 아웃도어 등 편한 옷을 입고 수업하면서 학생들에게는 불편한 교복을 입으라고 강요하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가람 고등학교의 학생들은 불편한 교복을 입고 학교에 다니는 다른 학생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교장 선생님은 “이게 학생들에게 더 애교심을 갖게 하는 것 같다”고 말하며 “교실에서 몸의 제약 없이 공부하고 생활할 수 있게끔 배려하는 것이 교육 현장에서의 중요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이들과 교직원 모두 만족도가 높고, 생활지도 면에서 서로 믿음이 강해졌다”며 “학습 효율도 덩달아 올라갔다”고 밝혔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저런 분이 진정한 교육자다”, “교복 진짜 불편했는데 후드티나 생활복이 훨씬 더 좋아보이네”, “교복 디자인 한 3~5개 만들어서 입고싶은 거 입게 했으면 좋겠다”, “부러워”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