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 일본인 유튜버가 생방송으로 오니기리(주먹밥)을 한 번에 먹는 모습을 보여주다가 실신해 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끝내 사망했다.
여러 현지 온라인 매체는 지난 12일 이 여성의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글을 인용해 이와 같은 이야기를 전하고 유튜브에서 벌어지는 ‘자극적이고 위험한’ 생방송 문제에 대해 칼같은 지적을 했다.
지난 11일에 여성의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게시글에 의하면, 게시자는 아들이며 하루 전인 10일에 어머니(해당 유튜버)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보도된 바에 의하면, 앞선 8일 해당 여성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오니기리를 먹는 장면을 라이브로 선보이다가 질식 증세로 자리에서 쓰러졌고, 수십 분이 지나서야 구급대가 도착한 장면이 그대로 송출되었다.
현재 이 영상은 비공개 혹은 삭제된 상태다.
현지 매체들은 팔로워 수를 늘리기 위함과 많은 조회수를 쌓기 위해 다소 자극적이고 위험한 소재의 ‘먹방’을 선보이는 유튜버들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
이번 사건 외에도 일본인들이 올리는 유튜브에는 ‘오니기리 30초 안에 먹기’ 등 같은 컨텐츠들이 많이 올라온다.
유튜버는 아니지만 지난 2016년에는 오니기리 먹기 대회에서 5개를 먹은 남성이 사망하기도 했다.
심지어 일본만이 아니라 중국에서도 3개월 간 매일 같이 음주 방송을 한 크리에이터가 지난해 사망했고, 2017년에는 62층 건물 옥상에서 어떠한 보호장구 착용 없이 매달려 있던 남성이 추락하기도 했다.
유튜브에서는 내부 규정으로 불장난이나 세제 먹기 같은 무척 위험한 도전을 다룬 영상들은 공개를 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지만, 모든 위험한 영상을 배제하지는 못하는 허점이 있어 많은 이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