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 확산 징후가 나타나자 긴급 성명을 발표했다.
협회에 따르면, 지역사회 1차 의료기관 및 중소병원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민관 협의체를 즉각적으로 구성하고 중국 전역으로부터 입국 제한 조치를 다시 검토해달라고 촉구했다.
협회의 최대집 회장은 19일 성명을 통해 “지난 한 달간 우려했던 만큼의 많은 확진자나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은 건 우리 모두 노력의 결과지만, 불행히도 지역사회 감염 확산 징후가 감지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1주일 전 WHO가 이미 지역사회 감염이 확인되거나 추정되는 지역으로 우리나라를 포함시켰다.
외국에 다녀온 적도 없고 어디에서 감염되었는지도 알 수 없는 세 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만큼 객관적인 지역사회감염 확산의 근거가 쌓이고 있다”라고 말했다.이어 “냉정히 판단할 때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 위한 1차적 방역이 실패했다. 사례정의에 따라 소수의 의심환자를 보건소 및 선별 진료소가 설치된 의료기관으로 안내 및 유도했던 현재까지의 전략에 대해 전면적 수정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또한 “지금까지 환자를 담당해온 보건소, 선별진료소 설치 의료기관만으로는 늘어날 검사 대상을 감당하기 어려운 만큼, 본격적인 지역사회감염 확산 국면에서 최전선이 될 지역사회 1차 의료기관 및 중소병원의 목소리가 반영되도록 민관 협의체의 즉각적 구성을 제안하며, 확진자가 1,000명 이상 발생한 중국 지역이 후베이성을 포함해 광둥성, 저장성, 허난성 등 여러 곳”이라며,
“중국 전역으로부터의 입국 제한 조치를 다시 한 번 검토해달라. 심각하고 되돌릴 수 없는 위협의 가능성이 있다면 과학적으로 확실치 않더라도 충분한 사전조치가 필요하다는 ‘사전예방의 원칙’을 반드시 상기해야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코로나19와 그로인한 감염증은 지금까지 인류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질병으로, 오늘까지 알고 있던 정보가 언제든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최대 2주를 예상했던 잠복기, 희박하다고 했던 공기전파 가능성과 무증상 상태의 전염성, 이 모든 것이 여전히 확실하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스스로의 안전과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