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에릭남이 가수지망생의 사연을 듣고 진지한 조언을 전했다.
지난 11일 KBS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집에서 생활비 지원을 받으며 가수를 준비하는 딸의 사연이 소개됐다.
28살 딸을 두고 있는 엄마는 “어린 시절부터 음악에 소질을 보여서 사교육비로 연간 1000만 원 정도를 들였다”며 “대학교 때는 월 100만 원, 딸이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이후에는 월 50만 원 이상씩 지원해줬다”고 말했다.
가수지망생인 딸은 “한 달에 지출이 180만 원 정도 된다. 레슨비로 버는 건 150만 원 정도”라며 항상 수입보다 지출이 더 큰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최종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분명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
딸은 “제대로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는데, 끝까지 가보고 싶다. 앨범을 하나 냈는데 안 팔린다고 그만둘 거면 진작에 포기했을 것 같다. 그때도 안 되면 길거리에 나가서 버스킹이라도 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게스트로 출연한 에릭남은 “버스킹을 할 거라는 말에 너무 놀랐다. 아직도 안 하고 있다는 게 너무 충격적이다”고 지적했다.
에릭남은 “진짜 죄송하지만, 서울에서 그냥 놀고 레슨하고… 뭘 하고 계시는 건지 잘 모르겠다”며 목표의식과 노력이 부족해 보인다고 말했다.
에릭남은 “저는 서울에 와서 방송도 나가고 행사도 다녔었는데, 돈이 안 되는 거다. 그래서 아이돌 친구들 코러스하고 가이드하고 디렉터도 봤다. 모르는 작곡가분들 찾아가서 계속 같이 작업하자고 영업도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본인이 가수로 어느 정도 위치까지 가고 싶은지를 확실히 정하고 움직이셔야 할 것 같다”고 충고를 전했다.
조언을 들은 딸은 “앞으로 더 간절하게 살아보겠다. 부모님 지원 없이 꿈을 향해 가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