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삼둥이가 시청자의 마음을 울렸다.
지난 12일 방영된 SBS ‘영재 발굴단’에는 유도 국가대표를 꿈꾸는 12살 유도선수 전민성, 전민형, 전민균 일란성 쌍둥이가 등장했다.
이들은 아직 초등학교 5학년이지만 전국 체전에 나올 정도로 꿈나무로 주목 받고 있다.
삼형제는 “민성이가 (유도를) 제일 잘한다”라며 “저희가 5학년인데 얘가 6학년 형을 이겨서 저희가 소년체전에 나가게 됐다”고 밝혔다.
삼형제는 유도 운동을 마치고 집으로 함께 돌아갔다.
서로를 도우며 능숙하게 집안일을 했다.
12살 답지 않게 미리 밥상을 차려놓고, 할머니를 맞이하기도 했다.
삼둥이가 벌써 철이든 데에는 안타까운 사연이 숨어있었다.
삼형제의 할머니는 “우리랑 산지 2년이 넘었다”라며 “삼둥이 엄마가 내 딸인데 아빠와 헤어지고 홀로 키웠다”고 전했다.
이어 “씩씩하게 아이들을 키우다가 2년 전에 경부암 판정을 받았다. 아이들을 부탁한다는 유언을 남기고 떠났다”고 덧붙였다.
세 쌍둥이가 초등학교 3학년 일 때 어머니 마저 세상을 떠나고 이들은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다.
할머니, 할아버지는 세 쌍둥이를 키우기 위해 70이 넘은 나이에도 학교 청소를 하고, 건물 관리를 하며 일을 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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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둥이들은 “할머니가 저희랑 엄마가 닮았다고 했다.point 101 |
금메달을 따면 엄마가 보고 싶다”며 “다른 아이들은 메달 따면 부모님이 축하해주는데 우리는 할머니가 일하러 가서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point 77 | 1
그러나 이어 “우린 할머니만 곁에 있으면 된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방송에서는 첫째 민성이가 롤모델인 안창림 선수에게 특훈을 받는 모습도 등장했다.
민성이는 세계 1위 안창림 선수를 만나 소년체전에서의 고민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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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림 선수는 힘이 센 선수를 상대하는 방법을 알려주며 “첫 판을 할 때는 다 긴장된다.point 114 |
거기서 도망가지 말고 이겨내면 성장할 수 있다”는 조언을 전했다.point 34 | 1
소년체전 당일 민성이는 첫 번째 경기에서 부터 우승 후보인 6학년 형을 만났다.
방어를 하다 어깨가 껶여 부상으로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민성이는 할머니의 응원을 받아, 허리껴치기를 성공시키며 절반으로 첫 경기에 승리했다.
민성이는 동생들과 할머니의 응원을 받으며 8강전, 4강전에서도 놀라운 활약을 보였다.
그리고 대망의 결승전에서 업어치기 공격을 성공시키며 극적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지켜보던 할머니는 눈물을 흘리며 “우리 딸이 봤으면 좋아했을 텐데”라고 기뻐했다.
앞으로 민성이를 포함한 삼둥이는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한다.
민성이는 “유도 열심히 해서 올림픽 금메달을 딸 거다. 할머니 할아버지 일 안 하시게 효도하고 싶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방송 보다가 눈물 터져서 밥도 못 먹었다”, “아이들이 5학년인데 벌써 철들었다”, “앞으로 행복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