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지쳐가고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에서도 침묵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지친 승객들의 퇴근길을 위로해 준 지하철 안내 방송이 많은 시민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지난 10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열차가 서초역을 출발한 뒤 안내 방송이 시작됐다.
다음 역이나 주의사항에 대해 안내하던 평소와 사뭇 다른 내용에 시민들을 귀를 기울였다.
“여러분의 오늘 하루는 어땠나요?”라며 이야기를 시작한 기관사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내 기분은 내가 정해. 오늘 나는 ‘행복’으로 할래’라는 대사가 나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영화의 대사처럼 오늘 좋았던 일만 생각하면서 힘들었던 기억은 훌훌 털어버리는 게 어떨까요. 지치고 아팠던 거 지하철에 두고 내리시면 제가 가져가겠습니다”라고 방송했다.
마지막으로 “오늘 하루 수고 많으셨습니다. 근심 걱정 두고 가시고 편안한 마음으로 하루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라는 따뜻한 말로 마무리된 방송에 승객들은 눈시울을 적셨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힘든 시기지만 이런 분들 덕분에 위로가 된다”, “안내방송 듣고 눈물난 건 처음”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