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날던 비행기에서 갑자기 엔진에 이상이 생긴다면 어떨까?
상상만 해도 끔찍한 상황이 실제로 벌어졌다.
지난 8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볼티모어로 이동하던 델타항공 MD-88 항공기가 엔진 이상으로 급히 방향을 돌렸다.
다행히 비행기는 아무런 사고 없이 무사히 착륙했지만 창가 좌석에 앉은 승객이 직접 촬영한 영상이 SNS에 공개됐다.
이날 왼쪽 창가에 앉아있던 승객은 사고 당시 엔진을 촬영한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에서 엔진의 스피너가 떨어진 채 뒹굴고 있었다.
엔진 회전축을 보호하는 마개가 떨어진 채 굉음을 내며 긁혔고 연기와 탄 냄새가 순식간에 퍼졌다.
쇠끼리 부딪치며 불꽃이 일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승무원들의 프로다운 대처로 승객들은 안전히 도착할 수 있었다.
한 탑승자는 승무원들이 아수라장이 된 비행기 상황을 안심시켰고 승객들이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유도했다고 전했다.
델타 항공 측은 “손상된 부분을 점검해야 할 것”이라며 “불편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항공 컨설팅 전문 업체 대표 존 콕스(John Cox)는 “스피너가 빠져나간 것을 본 적이 없다. 매우 드문 경우다”라며 “모든 비행기는 하나의 엔진으로도 움직이기 때문에 승객들이 위험하지는 않았따”고 설명했다.
델타항공은 1986년 도입된 기종인 MD-88을 단계적으로 폐지할 예정이다.
현재 79대가 운용중이지만 올해 말 까지 40대가 가동 중단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