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의 87.

6%는 담배꽁초를 담배 회사가 수거해야 한다고 답했다.

지난 5일 서울환경운동연합은 흡연자 70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4일까지 서울환경운동연합은 흡연자들에게 담배꽁초 처리 실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흡연자들 대다수가 담배꽁초는 쓰레기라고 생각했다.

응답자의 95.4%인 669명이 ‘쓰레기가 맞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담배 필터의 성분이 플라스틱이라는 사실은 63.5%인 445명밖에 알지 못했다.

흡연자들 중에 77.2%인 541명이 흡연 이후 담배 꽁초를 길거리에 버린 적이 있다고 답했다.

놀라운 점은 이들이 담배꽁초 수거 책임을 담배 회사에 물어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는 것이다.

담배꽁초 수거에 대한 책임을 담배 회사에 부여해야 한다는 제도를 도입하자는 것에 87.6%가 찬성했다.

만약 꽁초를 휴대하는 도구를 제공하고 판매점에 꽁초를 반환하면 인센티브를 준다면 603명이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번 조사에 대해 비흡연자들에 대한 반응은 그리 좋지 않다.

비흡연자인 누리꾼들은 “자기가 만든 쓰레기 하나도 쓰레기통에 버릴줄 모르나”, “꽁초를 회사가 수거하라는 게 무슨 소리냐”고 비난했다.

반면 설문 자체가 유도형이라 잘못되었다는 의견도 등장해다.

한 누리꾼은 “제도 도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예 아니오 질문으로 보인다”며 “그냥 예로만 답한 것을 흡연자 전체의 생각이라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