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부터 김혜연, 장윤정 등으로 내려오는 행사왕의 계보가 있다.
대한민국 각지에서 여러 축제와 행사장에서 손님을 모으고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트로트 가수를 초청하는 것이 제일 효과적일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몇몇의 트로트 가수들은 1년에 쉬는 날이 별로 없을 정도로 바쁘다고 한다.
한 방송에서 장윤정은 1년 동안 행사를 다니며 쓴 기름값이 무려 2억 5000만 원에 달한다고 밝힌 적 있다.
이렇게 어마어마한 장윤정의 뒤를 잇는 ‘차세대 행사의 여왕’들이다.
#1. 홍진영
한 방송에서 “1년 주유비가 1억 2천만 원을 넘는다”고 말한 적이 있는 홍진영이 행사의 왕관을 썼다.
“하루 2시간밖에 못 잔다. 하루에 뛴 행사 거리만 2,000km이다”라고 말하기도 해 놀라움을 주기도 했다.
1년에 총 1095개의 행사를 소화한다는 홍진영은 ‘사랑의 배터리’로 트로트 가수를 데뷔하자마자 큰 인기를 얻었다.
뒤이어 ‘따르릉’, ‘엄지척’ 등 히트곡들을 만들어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고 있다.
#2. 김연자
차세대라는 말보다는 원조 행사의 여왕이다.
최근 ‘아모르파티’라는 곡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여 각종 행사장과 방송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대학가 축제에서도 뜨거운 사랑을 받는 ‘아모르파티’는 김연자 자신에게도 의미가 있는 곡으로 ‘우울증을 극복하고 탄생한 곡’이라고 전해진다.
남편의 배신과 생활고로 힘들어하던 김연자가 다시 가수 인생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운 곡으로 이번 연말 KBS 가요대축제의 엔딩 공연에도 김연자는 아모르파티로 무대에 올랐다.
2013년에 발매했었고 2017년에 인터넷을 통해 역주행하여 지금의 인기를 얻었다.
#3. 금잔디
특유의 간드러진 목소리로 수많은 팬을 모은 금잔디도 ‘차세대 행사 여왕’의 왕관을 썼다.
“하루 평균 3~4개의 행사를 소화하며 한 달에 99의 행사를 뛰었다”고 전해진다.
금잔디는 매우 바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많이 불러주셔서 그저 감사하다”는 마음을 밝히기도 했다.
이런 감사함의 이유가 15년의 길고 긴 무명생활 끝에 얻은 것이기 때문이다.
2000년 데뷔했으나 크게 주목받지 못했고 10여 년간 부모님의 빚을 갚기 위해 하루에도 밤업소 8곳의 행사를 다니며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전해진다.
그러던 중 2012년에 ‘오라버니’라는 곡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대박을 치면서 무명생활을 끝낼 수 있으며 메들리 앨범이 300만 장 이상 팔리면서 더욱 큰 인기를 얻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