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만나 화제를 모은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입과 귀 역할을 담당한 채경훈 통역관이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채경훈 통역관이 13개국어 능통설이 퍼지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 1일 한국일보는 채경훈 행정관과의 말을 인용해 “(채경훈 행정관의) 13개 국어 능통 소문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청와대 관계자도 “채 행정관이 어린 시절 영국에서 공부해 영어에 능통한 인재인 건 맞지만, 13개 국어설은 해당 나라들에서 영어로 통역한 경험이 부풀려져 전달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의 영어 통역을 담당한 채경훈 청와대 행정관은 직업 외교관으로 현재 청와대 국가안보실에 파견 형태로 근무 중이다.
채 행정관은 지난달 30일 판문점에서 이뤄진 남ㆍ북ㆍ미 정상의 만남에서 통역하는 모습이 화면에 비치며 화제를 모았다.
이날 채 행정관은 생중계로 진행된 한미 정상의 만남, 남ㆍ북ㆍ미 정상 회동 등 여러 순간에 능통한 통역 실력을 뽐냈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채 행정관이 영어를 비롯해 일본어와 중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일어 등 13개국의 언어를 사용한다는 소문이 퍼진 상태였다.
누리꾼들은 “통역하는 모습 멋있다”, “진짜 13개국 언어까지 능통하면 인간이 아닐 듯 ㅋㅋ”, “나도 영어 하나라도 잘하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연세대 사회학과 01학번인 채경훈 행정관은 2007년 영어 능통자 전형으로 외무고시에 합격해 외교부에 입성했다.
채 행정관은 지난해 5월 문 대통령의 미국 워싱턴 방문 때부터 영어 통역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