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원에게 음료수로 용기를 건네 남성이 따뜻한 사연이 화제다.
글쓴이 A씨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중복에 치킨을 시켜먹었는데 오늘 문자가 왔다”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A씨는 어느 날 치킨을 배달시켰다.
비 오는 날 치킨을 배달해 준 배달원에게 시원한 음료수 한 캔으로 감사를 표했다.
며칠 뒤 치킨 가게에서 문자가 왔다.
문자의 발신인은 배달원의 아내이자, 치킨집을 운영하는 B씨였다.
B씨는 “남편이 뇌출혈로 식물인간이었다. 많이 건강해져서 치킨집을 하게 됐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B씨는 “배달가면 말이 어눌하니까 술 마셨다거나 이상한 사람이라고 전화를 하고 면박을 가끔 당해 좌절했는데, 주신 음료수 한 병 덕분에 감동받아 용기가 났다고 하더라. 머리숙여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비 오는 날에 배달을 시켜 너무 죄송해 작은 음료수를 드렸다. 부끄러울 따름”이라며 “비 오는 날에 맛있는 치킨을 먹을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저는 9월 11일에 육군에 입대하게 되는 학생이다. 군에 가서 국민을 지키겠다. 항상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읽은 B씨는 “건강히 다녀와라. 휴가 나오면 들려라. 시원한 맥주 한 잔 주겠다”는 훈훈한 답을 답장을 보냈다.
A씨는 “사실 집에 있던 비타민 건강음료였는데 부끄러울 따름이다”며 “세상에 사연 없는 사람은 없다는 걸 알리고 싶어 글을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