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간부 출신 인사가 신천지의 이만희 교주의 재산 관리 비밀을 폭로했다.
SBS 측은 해당 인물의 제보를 통해 신천지가 20년이 되도록 교인에게 요구하는 총회 건축 헌금과 이만희 차명 재산에 대해 구체적으로 보도했다.
신천지에 존재하는 신천지 총회 건축 헌금은 ‘내 자리 마련 헌금’이라고 불리는 별도의 헌금이다.
신천지에 따르면 환란이 온 뒤 신천지 교인 중 14만 4천 명이 제사장으로 뽑혀서 세상을 다스리며 나머지 모든 사람들은 14만 4천 명을 떠받든다고 설파한다.
그리고 세상 사람들이 떠받드는 14만 4천 명이 한 번에 들어갈 총회 성전을 과천에 건설하는데 그곳에 자신의 자리를 만드는 헌금이다.
SBS에 따르면 신천지 내부 문서에서 전국 각 지파에 50억, 67억 등 구체적인 액수까지 할당해서 교인들에게 걷도록 독려한 점을 확인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새로 들어온 신천지 교인에게 성인이라면 1인당 300만 원을 내게하는 헌금도 있다.
그러나 헌금을 걷은 후에는 어디에 얼마를 쓰는지 공개하지 않아 헌금 사용을 알 수 없다고 전해졌다.
신천지 총회 간부 출신 탈퇴자는 “천국의 자리다. 그러니까 자릿세를 내야 된다. 그러면서 이제 1인당 50, 100만 원, 300만 원, 부담되니까 할부로 납부하도록 해 줬어요.“라고 말하며 투명성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SBS 취재진은 신천지 간부 출신의 인물이 총회 건축 헌금 대부분이 차명계좌로 관리되고 있으며 이만희 차명재산을 취득하는데 쓰거나 비자금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증언했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이 직접 차명계좌 일부를 관리했기 때문에 그 운용 방식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간부 출신 인물은 20년 가까이 총회 건축 헌금을 걷었음에도 신천지 측이 주장한 과천에 대규모 총회 성전에는 벽돌 한 장 올라간 적이 없다고 말했다.
신천지 총회 차명계좌를 관리했다는 인물은 “천지 총회 통장이 여러 개입니다. 그래서 이제 공사비로 쓸 계좌가 있고, 그다음에 헌금받는 신천지 재정부 통장이 있고, 총회 건축 헌금을 넣어두는 차명계좌가 있고, 거기에서 돈세탁해서 이제 빼돌리는 통장도 있어요.”라고 전했다.
그는 20년 가까이 걷은 수천억 원의 헌금 중 주로 현금은 “여러 차명계좌에 분산 입금해 둔다”라고 말했다.
제보자는 자신이 차명계좌를 관리했던 당시 직접 챙겼던 금액만 900억 원이며 총회 본부 단위로는 2천 억 원 정도가 차명계좌에 있었다고 폭로하며 앞으로 시간이 더 흐르고 교인이 더 늘어나면 그 규모도 더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