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된 이른바 ‘신림동 강간 미수’ 영상 속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9일 서울 관악경찰서는 오전 7시 15분께 서울 관악구 신대방동의 자택에서 남성 A(30)씨를 주거침입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8일 오전 6시 20분께 관악구 신림동의 피해자 B(20)씨의 집을 침입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8일 한 트위터 계정에 ‘신림동 강간범 영상 공개합니다’라는 제목의 CCTV 영상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A씨는 혼자 사는 B씨의 뒤를 쫓아갔다.
B씨는 아무것도 모른 채 현관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
1초 차이로 A씨가 현관문을 잡기 전에 문이 닫혔다.
A씨는 1분가량 문 앞에서 배회하며 현관문을 쳐다봤다.
영상 게시자는 “1초만 늦었어도 큰일날 뻔했다”라며 “이 남자 보이면 신고를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CCTV 영상을 분석해 A씨를 추적했다.
A씨는 이날 오전 7시께 112신고로 자수 의사를 밝혔고, 경찰은 A씨 자택에서 긴급체포했다.
또한 그의 집에서 범행 당시 착용한 옷과 모자 등 의류를 압수했다.
A씨는 B씨와 일면식도 없는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남성이 성폭행을 시도한 정황이 명백하지 않기 때문에 강간 미수 혐의를 적용하진 않았다”라며 “앞으로 조사를 통해 이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