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허벅지를 물었다는 이유로 강아지를 발로 차 죽였다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7일 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강아지를 발로 차 죽였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이 글은 만 하루가 채 지나지 않은 8일 기준 1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글쓴이는 지난 금요일 저녁 퇴근 후 딸과 함께 동네 놀이터에 갔다가 허벅지를 물렸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를 문 강아지의 종은 비글이었고, 견주가 채워져 있던 목줄을 풀어 준 뒤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글쓴이는 “견주에게 ‘아이가 있어서 그러는데 목줄을 좀 채워줄 수 없겠냐’ 묻자 견주는 ‘우리 강이(?)는 사람 안 문다’고 일축하더라” 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딸 아이를 데리고 집으로 향했다.
그 때 빠르게 투덕투덕하는 소리가 들렸고, 본능적으로 글쓴이가 딸을 안아 올린 순간 강아지가 글쓴이의 오른쪽 허벅지를 물었다.
그는 “그런 소형견쯤 되는 강아지가 무는 힘이 그렇게 좋을지 몰랐다” 며 “다리를 올려 털어내도 안 떨어지더라.point 214 |
그 와중에도 견주는 직접적인 도움보다는 ‘강이야! 강이야!’하고 있었꼬 몇 번이나 털다 보니 떨어졌고 바로 발로 배를 차버렸다”고 전했다.point 78 | 1
이어 글쓴이는 “강아지가 1m 정도 날아갔는데 바로 일어나더니 낑낑대며 발을 절뚝거리며 견주 쪽으로 돌아갔고 바로 아이를 근처 경비실 안에 들여보내고 바지를 올리니 상처는 잘 안 보이는데 피가 흐르더라”라고 설명했다.
그는 “긴장이 조금씩 풀려가며 고통이 왔고 그 와중에 견주가 낑낑거리는 강아지를 안고 와서 제게 그러더라. ‘우리 강이 잘못되면 각오 하라’고. 순간 이성의 끈이 날아가더라”라며 당시 심경을 밝혔다.
글쓴이는 “‘강이 강이’ 거리며 울면서 자기 강아지 안고 보고 있는 견주한테 두 걸음 정도 다가가 강아지 뺏고 떨어뜨리며 다시 한 번 발로 찾다. 이번엔 쓰러져서 미동도 없더라”라고 담담히 설명했다.
이후 글쓴이와 강아지 각각 병원과 동물병원으로 향했다.
글쓴이는 상처가 감염 우려가 있어 소독을 하고 바르는 약과 먹는 약을 처방 받은 후 붕대를 감았으며, 걸을 때마다 통증이 동반돼 진통제를 함께 처방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다음날 강아지는 죽었다는 걸 견주 소식을 통해 전해 들었다”며 “고소한다더라”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글쓴이는 “(견주는) 물린 후부터 지금까지 사과하지도 받지도 않은 상태다.point 116 |
강아지에겐 미안하다.point 10 | 하지만 제가 죽여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아니었으면 제 딸 아이가, 아니면 다른 집 아이가 물렸을 거고 제 딸 아이를 물었다면 정말 끔찍하다”고 말했다.point 96 | 1
마지막으로 그는 견주들에게 목줄, 입마개를 필히 채우고 다닐 것을 당부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갑론을박을 펼쳤다.
일각에서는 ‘자작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