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보면 아파트 복도에 마트 카트를 가져다 두는 세대가 있다.
지난 12일 네이트판에는 이렇게 마트 카트를 가져다 두는 집 때문에 곤혹스럽다는 사연이 올라왔따.
글쓴이는 올 해 4월 한 층에 3세대가 살고 있는 아파트로 이사를 왔다고 밝혔다.
이사온지 얼마 되지 않아 복도에 마트용 카트가 세워져 있는 것을 봤다.
글쓴이는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카트 두 개가 겹쳐져 세워진 걸 보고 쪽지를 남겼다.
글쓴이는 쪽지에 “부끄러운 사람이 되지 맙시다”라며 “카트는 마트 재산인데 갖고 오는 건 절도에 해당한다. 통행에도 불편하다. 카트 갖고 오지 말아주세요”라고 남겼다.
그러자 카트를 놓은 세대가 쪽지로 “이사 온지 얼마 안 돼서 모르나보다”라며 “통행에 불편하다면 치우면 되니 이해하라. 부녀회와 마트 협의 하에 우리 아파트에는 카트를 가지고 올 수 있다”고 응수했다.
카트를 놓았던 세대가 카트를 치우면서 사건이 마무리 되는 듯 했으나, 이후 또다시 같은 일이 반복됐다.
결국 글쓴이는 또다시 “부녀회와 합의된 내용인 것 알겠지만 카트로 인해 불편하다는데 또 갖다두셨다”며 “다른 세대를 배려할 생각이 없는 것 같으니 관리사무소와 이야기하겠다”고 남겼다.
이에 카트를 둔 세대는 “10년을 넘게 살면서 옆집과 기분좋게 오가며 살았는데 첫인사 치고는 너무 과한 인사를 하신다”며 “늦게오면서 필요해서 가져다놓고 아침에 치우려하는 것일 뿐인 이 일이 당신에게는 얼마나 불편한 일인지 모르겠다. 관리실과 상의한다니 듣던중 반가운 소리”라고 남겼다.
글쓴이는 옆 집과 나눈 쪽지 사진을 공유하며 “내가 쓴글이 무례하고 공격적이라 질타를 받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저 분의 반응이 상식적이라고 봐야 하는가”라며 조언을 구했다.
이후에 글쓴이가 카트를 소유하고 있는 마트에 문의한 결과 아파트 주민들과 협의된 부분은 없었으며 마트 측은 카트가 외부 반출되는 건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마트와 협의해 카트를 가져올 수 있는 것 자체가 말도 안 된다”, “카트는 마트 사유재산 아닌가”, “우리 아파트에도 이런 사람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