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으로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국제장편영화상, 각본상을 수상하며 4관왕에 오른 가운데, 미국의 한 방송인의 발언이 화제에 올랐다.
미국 블레이즈TV에서 ‘The White House Brief(백악관 브리핑)’을 진행하는 존 밀러는 1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봉준호라는 사람이 ‘1917’,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를 제치고 각본상을 수상했다”며 한 게시물을 업로드했다.
그는 “받아들일 수 있는 연설은 ‘GREAT HONOR. THANK YOU(큰 영광이다, 고맙다)’였다. 그리고 나머지 수상 소감은 한국어로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서 “이런 사람들은 미국을 파괴한다”는 문장으로 게시물을 마무리했다.
이 게시물은 당일 오후 5시 기준으로 2만 2800여 개의 답글이 달릴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고, 그중 가수 ‘존 레전드’는 그에게 “혹시 누가 당신에게 돈을 주고 쓰라고 했는지, 아니면 그냥 재미로 썼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렇듯 논란이 계속되자 존 밀러는 “이런 사람들은 한국인을 칭한 것이 아니라 계급 갈등을 심화시키는 외국 영화를 상으로 주는 사람들”이라고 해명글을 올렸다.
이에 미국 누리꾼들의 반응은 “차라리 해킹당했다고 말해라”, “인종차별적 발언이다”라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