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콤 같은 실제 가족의 사연이 재조명 받고 있다.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엄마의 90억을 날린 아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는 앞서 지난 2016년 트위터 유저가 처음 공개한 내용이다.
A씨는 어느 날 엄마, 아빠가 인터넷 고스톱을 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A씨는 “실질적 자산의 변동 없이 고스톱을 컴퓨터로 하는 것이 그야말로 신세계였나 보다”고 말을 시작했다.
이어 “어느 날 집에 들어가보니 엄마와 아빠가 내 책상 컴퓨터 앞에서 둘이 나란히 앉아 짜장면 그릇을 손으로 들고 후루룩 먹으며 고스톱을 쳤다”고 설명했다.
A씨의 부모님은 이미 고스톱 중독 초기 증상이었다고 한다.
그러다 일이 발생했다.
A씨의 아빠가 엄마 몰래 사이버 머니 전액을 잃고만 것이다.
A씨는 “엄마가 설거지하고 오면 아빠는 집을 나가고 없을거니 미리 작별인사를 하겠다며 나에게 인사를 했다. 심하게 불안해 하길래 아이템을 결제하는 방법을 알려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아빠는 깜짝 놀라며 내가 장학금 탔을 때보다 더 기뻐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A씨의 아빠는 휘황찬란한 아이템을 구입하며 호화롭게 고스톱을 즐겼다.
하지만 평화로운 때도 잠시였다.
A씨의 아빠는 섣부른 올인을 했다가 엄마가 벌어놓은 90억의 돈을 전부 잃고 말았다.
A씨는 “아빠가 엄마에게 멱살을 잡혔다. 엄마는 처음 가난했던 아빠에게 시집와서 연탄가스를 마실뻔한 이야기, 옷이 없어 모임에 못 나간 이야기, 눈물겹던 이야기를 줄줄 늘어놓았다”고 전했다.
이어 “자신이 힘들게 고스톱으로 90억을 벌어놨더니 그걸 홀랑 날렸다며 우리에게 하소연 했다. 지금은 두분 다 멀쩡해지셨다”고 덧붙였다.
시트콤 같은 가족 사연에 누리꾼들은 공감을 보내는 중이다.
누리꾼들은 “우리 아빠도 그러셨는데. 밤새 한게임 하는거 보고 놀람”, “두분 다 너무 귀여우시다”, “왤케 웃프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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