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여성이 ‘쥐’인 줄 알고 보살폈던 이 동물(사진 10)

불쌍한 회색 쥐를 구해줬는데 알고 보니 고양이였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15년 11월 3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사는 캐서린은 좁은 길을 따라 힘 없이 기어가는 작은 동물을 발견했다.

추운 날씨에 홀딱 젖은 이 동물이 쥐라고 생각한 그녀는 쥐를 안아들었고, 자세히 보니 그것이 새끼 고양이였다는 걸 알아차렸다.

고양이는 갓 태어났는지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한데다 탯줄이 붙어있는 상태였다.

놀란 캐서린은 주변 집들의 문을 두드리며 주인을 찾아 나섰지만 이 고양이가 어디서 왔는지 아무도 알지 못했다.

하는 수 없이 캐서린은 고양이를 집으로 데려왔고 새끼의 몸을 따뜻하게 해준 후 온종일 곁에서 우유를 먹였다.point 128 | 1

그녀는 고양이에게 브루스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극진히 보살폈다.

당시 캐서린의 직장 상사는 그녀가 고양이를 돌볼 수 있도록 일주일이나 휴가를 내 줬다고 한다.

새끼 고양이는 캐서린의 사랑 덕분에 점차 기력을 회복했고 며칠 후에는 처음으로 눈을 떴다.point 121 | 1

브루스의 눈동자는 예쁜 푸른색이었다.

그런데 시간이 더 지나자 브루스의 털은 회색에서 까만색으로, 눈동자는 신비로운 녹색을 띄는 황색으로 바뀌었다.point 131 | 1

브루스의 이 마법 같은 변신에 놀란 캐서린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진을 게재했고, 순식간에 브루스는 ‘SNS 스타’로 떠올랐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브루스의 털 색깔이 바뀐 것은 어미 고양이가 임신 중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거나 아플 경우 새끼에게 나타나는 ‘열 코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point 162 | 1

이후 캐서린은 브루스와의 추억을 간직하기 위해 어린이용 그림책 ‘브루스가 집을 찾다(Bruce Finds A Home)’을 출간하기도 했다.

과거의 모습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건강하고 멋지게 성장한 브루스는 여전히 캐서린과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