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의 한 아파트 3층에서 키운 돼지의 구출 작전이 뒤늦게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일 안동시에 따르면 50대 여성인 A씨가 3년전 애완용으로 구입해 이 아파트에서 기르던 돼지의 몸무게가 최근 300㎏ 가까이 불어났다.
주위에서 “냄새가 난다”며 인근 동사무소에 크고 작은 민원을 제기했고, A씨는 이에 따라 한 동물원에 이 돼지를 기증키로 했다.
하지만 돼지 이송을 위해 사다리차 업체가 필요해 불렀지만 성인 남성 2~3명이 달려들어도 돼지를 아파트 밖으로 끌어내지 못했다.
아파트가 11평 규모로 공간이 작은데다 베란다마저 비좁았기 때문이다.
한차례 더 소방서에서 출동했지만 역시 도중에 작업을 중단했다.
동물원측에서 ‘돼지에 상처가 나면 안된다’고 조건을 달아 몸부림치는 300kg 거구의 돼지를 조심조심 옮기는 작업은 결국 실패했다.
이에 안동시가 맞춤형 들것을 제작하고 성인 남성 5~6명의 도움을 받아 오는 23일 돼지 구출작전을 다시 펴기로 했다.
이번에는 수의사가 마취제를 투약한 후 특별 제작된 들것에 실어 아파트 밖으로 옮긴 뒤 동물원으로 보낼 예정이다.
누리꾼들은 “민폐도 저런 민폐가.. ㅉ”, “책임질 수 있는 능력 안 되면서 욕심으로 기르면 사람도 힘들고 동물한테도 못 할 짓이다”, “사람이 사는곳 맞나요..? 장판도 없이 시멘트바닥이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