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학생이 자신을 친일파 후손이라고 밝혀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지난 20일 페이스북 연세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지에는 “저는 친일파 후손입니다”라고 하는 익명의 제보글이 올라왓다.
글쓴이는 “조상이 꽤 높은 위치까지 올랐고 교과서에도 가끔 나온다”며 “그래서 재산이 많다. 이미 제 이름으로 수백억대 건물 한 채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결론부터 말한다. 이게 죄인가? 제가 친일한 것은 아니고 우리 아버지가 불린 재산도 많다. 친일파 자손 잘 산다고 욕하고 재산몰수하자는데 그게 연좌제가 아니면 뭔가?”라며 강력하게 주장했다.
또한 글슨이는 “독립운동가 후손? 자기들이 독립운동했나? 그냥 부러우면 부럽다고 해라. 남이 가진 건물이 부러우면 열심히 일 할 생각이나 해야지 언제적 조상 타령인가?”라고 말했다.
이 글은 하루 만에 16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화제가 됐다.
그 가운데 자신도 친일파 후손이라고 고백하는 익명 댓글이 눈길을 끌었다.
댓글을 쓴 이는 “저 또한 조상님이 친일파였고 덕분에 경제적으로 부족하지 않은 집에서 살아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조상님이 친일했다는 사실은 수치스러워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있다. 힘든 상황에서 독립운동하신 1900년대 위인들께는 존경의 마음도 있다”고 밝혔다.
댓글을 쓴 이는 이어 “우리 같은 사람들이 욕 먹고 재산 몰수 얘기 들으면 억울할 때도 있다. 태어나기 전 얼굴도 모르는 조상님이 지은 죄로 욕 먹는 거니까. 하지만 그분들 죄 위에서 우리는 풍족하게 살고 있는 것도 사실” 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저 역시 제가 가진 부에 책임을 질 수 없기에 독립열사 후손을 위해 무언가를 하라고는 못하겠지만 적어도 죄송하고 안쓰러운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대숲 #64898번째 외침:저는 친일파 후손입니다.꽤 높은위치까지 올랐고 교과서에도 가끔 나올정도입니다.그러다보니 남긴 재산이 많아요 이미 제명의로 수백억대 건물 한채도 있을정도니까결론부터 말합니다….
ADVERTISEMENT Posted by 연세대학교 대나무숲 on Saturday, July 20,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