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 남편 살해 사건의 피의자 고유정의 얼굴이 공개되면서 사건에 대해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따.
피해자는 이혼 2년 만에 아들을 보기 위해 제주도로 향했다 잔혹하게 살해당했다.
피해자의 차량 블랙박스에는 아들을 보러 가는 들뜬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피의자 고유정은 검거됐지만 아직까지 그가 구체적으로 왜, 어떻게 살해했는지는 조사 중이다.
경찰은 범행 의도와 수법을 구체적으로 밝히고 여죄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3개월 전 고 씨의 의붓 아들이 숨진 사건까지 재수사 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9일 JTBC 뉴스는 피해자인 전 남편 강 모씨가 살해 당한 당일 아들을 보러 가기 위해 타고 가던 자동차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서 강모 씨는 “성은 강, 이름은 OO, 강씨 집안 첫째 아들” 이라며 혼잣말을 한 이후 흥얼거리며 노래를 불렀다.
그는 “후회없이 사랑했노라 말해요. 행복의 꿈을 꾸겠다고 말해요. OO(아들)을 꼭 보겠다고 말해요”라며 노래 가사에 아들의 이름을 개사해 부르는 등 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따.
2년 전 고 씨는 강 씨와 이혼하며 양육권을 가져간 후 강 씨에게 아들을 보여주지 않았다.
사건 당일 강 씨는 2년만에 아들을 보기 위해 들 뜬 마음으로 차를 운전했다.
현재 고 씨는 강 씨를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고 있다.
키 160cm, 몸무게 50kg인 피해자가 키 180cm, 몸무게 80kg 의 남성을 계획 없이 우발적으로 제압해 살해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다른 살해 원인이 있었는지에 대해 조사 중이다.
또한 경찰은 3달 전 충북 청주에서 고 씨의 4살 배기 의붓 아들이 사망한 사건 또한 다시 주목하고 있다.
숨진 아들은 고 씨의 현 남편이 전처 사이에서 낳은 아들로, 3달 전 질식사했다.
부검 결과 질식사는 맞지만 타살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는 “의붓 자식의 죽음과 전남편의 (죽음이) 물리적 관계가 없어도 심리적 연관이 높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