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과 휴가에 남자친구 데려가려 한 여성이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지난달 31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휴가에 자기남친 껴달라는 친한 언니’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한 살 많은 언니 B씨와 2박 3일 동안 휴가를 떠나기로 했다.
A씨는 일정 계획을 짜고, B씨는 호텔을 예약했다.
계획을 짜던 중 갑자기 B씨가 연락해 남자친구와 같이 가는 게 어떠냐고 물었다.
이에 A씨가 불편하다며 거절하자, B씨는 남자친구가 식사 비용을 내겠다고 부탁했다.
또 호텔도 이미 싱글침대, 더블침대가 있는 디럭스 트윈룸으로 예약했다고 설명했다.
B씨는 “남친 휴가가 갑자기 바뀌었는데 이해 좀 해주면 안되냐. 미안하다”라고 했다.
A씨는 “애초에 얘기도 안된거고 커플여행 끼기 싫다고 말했다. 간만에 가는 휴가라서 기대했는데 너무 속상하다”라고 말했다.
고민 끝에 A씨가 이를 거절하자 B씨는 “여행을 안 가고 싶으면 존중하겠다. 그런데 부탁이 있다”라고 말했다.
B씨는 “(여행 중) 부모님이 전화 오면 남친 폰으로 저한테 전화 걸 테니까 스피커폰으로 전화 좀 받아달라. 같이 여행 온 것 처럼 인사만 해줘”라며 “내일 남친 만나니까 남친폰으로 실험해보자”라고 부탁했다.
이에 화가 난 A씨는 “걸리든 말든 알아서 해라. 선약은 나였는데 남친 멋대로 데려와 놓고 이젠 전화까지 받아달라고? 인사만 해주면 돼? 처음부터 이러려고 했지? 진짜 질린다”라고 말했다.
A씨는 “오래 알아온 언니라 더 속상하다. 오래 인연 이어와도 이런 식으로 관계가 틀어질 수도 있는 건가보다”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