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녀 차에 대변을 보고 연락두절된 사연의 주인공이 후기를 남겼다.
지난 7일 네이트판에는 “내 차에 똥싸고 튄 소개팅남”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며칠 전 대학 동기의 소개로 한 남성과 소개팅을 했지만, 매너 없는 소개팅남의 태도에 실망했고 이후 심지어 자신의 차에 설사를 지리고 도망갔다고 밝힌바 있다.
A씨가 가까운 병원에 차를 세우자, 소개팅남은 말도 없이 잠수를 타버렸다.
A씨는 “내 차 세탁비도 안 주고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도망갔다. 이런 식으로 잠수를 타는 건 아니지 않느냐”라며 분노했다.
다음날 A씨는 소개팅남이 전화도 안 받고, 카카오톡도 차단한 것 같아 소개팅남 회사로 직접 찾아갔다.
그러나 소개팅남은 “지금 회사 밖이다. 나중에 얼굴보고 얘기하자”라며 거짓말했다.
결국 A씨의 재촉에 회사에서 나온 소개팅남은 시선을 피하며 민망해했다.
이에 A씨는 “그 날 의도치 않게 그런 일이 생기고 민망하고 창피해서 나 볼 엄두가 안났을 거 알고있다. 그래도 최소한 미안하다는 사과 한마디가 어려웠냐”라고 말했다.
그러자 소개팅남은 “죄송하다. 30년 인생에서 진짜 최고로 죽고싶은 심정이었다. 도저히 나한테 돌아올 자신이 없었다. 그냥 아예 그 날 자체를 기억에서 지워버리고 싶어서 연락을 안받았다”라고 설명했다.
A씨는 대변이 묻었던 시트를 교체하는 비용 75만 원을 달라고 했다.
그러자 소개팅남은 “세차 비용이 그렇게 많이 들어가냐”라며 “나중에 시간이 좀 지나고 나랑 다시 한 번 만나보고 싶다”라고 말을 돌렸다.
화가 난 A씨가 “다음에 우리가 다시 한 번 만나게 되면 그땐 경찰서에서 일 것 같다”라며 실제 견적서를 보여줬다.
A씨는 “돈 입금된거 확인하고 바로 연락처 차단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글이 온라인 상에서 뜨거운 화제가 되자 결국 소개팅 남성인 당사자가 해당 글에 직접 댓글을 달며 글쓴이의 신상을 공개하겠다는 듯한 뉘앙스로 네티즌들과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
이에 글쓴이는 오히려 본인의 이름을 당당히 밝히며, 나중에 돌아보면 재미있을 해프닝이기에 글을 삭제하지 않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