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어린 소년이 직접 만든 티셔츠를 입고 나갔다가 겪은 사연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8일(현지 시각) CBS NEWS는 미식축구 리그 응원을 위해 학교에 직접 만든 티셔츠를 입고 한 초등학생의 사연을 소개했다.
미국에서 매년 9월 첫 월요일은 좋아하는 미식축구 리그의 팀 티셔츠를 입는 날이었다.
플로리다주 앨터몬테 초등학교에 다니는 한 초등학생은 자신이 좋아하는 테네시 주립대 미식축구팀 경기의 팀 티셔츠를 입고 가기로 결심했다.
그런데 공식 티셔츠를 가지고 있지 않았고, 학생의 담임이었던 로라 스나이더는 학생에게 “그냥 상징색인 오렌지색 셔츠만 입으면 된다”고 말했다.
이에 학생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티셔츠에 U.T.(University of Tennessee) 로고를 적은 종이를 붙여서 갔다.
로라 스나이더 교수는 “학생의 열의에 매우 감명받았지만 점심 식사 후에 그가 책상에서 울고 있었다. 물어보니 일부 학생들이 티셔츠를 가지고 학생을 놀렸다”고 전했다.
이에 실의에 빠진 학생을 위해 “티셔츠를 사주고 싶은데 테네시 주립대 쪽에 아는 사람이 있냐?”며 SNS에 글을 올렸다.
사연을 접은한 테네시 주립대 측은 학생에게 티셔츠를 입고 홍보대사로 와달라는 초대장과 함께 대학교 공식 상품을 선물했다.
또 테네시 주립대 측은 학생이 디자인한 티셔츠를 공식 상품에 추가했고, 티셔츠는 예약판매가 시작되자 상품은 빠르게 품절됐다.
누리꾼들은 “역시 미국의 클라스”, “자기가 디자인한 옷이 판매되니 진짜 행복했겠다”, “넘 훈훈한 이야기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테네시 주립대 측은 티셔츠 판매 수익금 일부를 왕따 예방 재단인 ‘STOMPOutBullyng’에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