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에서 사라진 비둘기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9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엔 ‘경북대 비둘기 근황’이라는 글이 인기를 끌었다.
대구 북구 경북대 대구캠퍼스에는 많은 비둘기들이 서식한다.
특히 일청담이라는 연못 근처에는 비둘기들이 수없이 모여들어 학생들이 골머리를 썩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일청담에 모든 비둘기들이 흔적을 감추게 된다.
누리꾼 A씨는 “누가 일청담에 매를 갔다놨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속에는 위풍당당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참매'(매목 매과가 아닌 수리목 수리과 조류, 천연기념물 323호)가 보였다.
비둘기들은 참매를 피해 보이지 않는 곳으로 뿔뿔이 흩어져 달아났다고 한다.
참매는 맹금류로 주로 꿩, 청둥오리 등 야생조류를 사냥해 먹이로 섭취한다.
누리꾼은 “박물관에서 매 사냥 훈련 체험을 한다고 잠깐 놔뒀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 참매를 이용한 실제 사냥은 이뤄지지 않았다.
소식을 확인한 누리꾼들은 “부리는 부리부리한데 눈이 너무 귀여워”, “모형이 아니라 진짜야??”, “매형 멋있어”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