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며, 의외의 제품들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마스크 대란, 화장지 대란에 이어 뜻밖의 제품 물량이 전세계적으로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코로나19와 연관이 없는 듯 보이는 제품 3가지를 소개한다.
#1 콘돔
코로나19 감염 공포로 집에 머무는 이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콘돔의 수요도 폭증하고 있다.
많은 부부나 연인들이 불확실한 미래를 이유로 아이 갖기를 꺼리기 때문이다.
콘돔 수요는 늘어나고 있지만 콘돔 생산에는 차질을 빚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글로벌 최대 콘돔 생산 업체인 카렉스(Karex)사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공장 가동에 어려움을 빚었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이동 제한 명령을 내렸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콘돔을 생산하는 공장 가동이 축소 또는 중단되며 콘돔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카렉스사는 연간 콘돔 50억 개를 140국에 수출하던 회사였다.
현재 카렉스 공장 3곳이 가동을 중단하며 전 세계적으로 이미 1억개의 콘돔이 부족한 상황이다.
카렉스 최고경영자 고 미아 키앗은 “유례없는 상황이다. 근로자들이 일하는 시간이 절반으로 줄었지만 임금은 그대로다. 콘돔 가격이 훨씬 비싸질 수 있다”고 입장을 전했다.
#2 소주(에탄올)
손 세정제와 손 소독제가 품귀 현상을 빚으며 에탄올 수급이 어려운 때가 있었다.
원래 식품용 무변성 에탄올은 손 소독제를 만들 수는 있지만 인증 문제로 사용을 못하는 상황이었다.
정부가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며 규제를 풀어주며 술을 만드는 데 사용하는 주정이 손 소독제로 만들어질 수 있게 됐다.
이에 일부 소주 제조업체들은 술을 만드는 데 쓰는 알코올을 방역용으로 기부했다.
제주 향토기업인 ‘한라산소주’는 소주 원료인 알코올 5000리터를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기부하기도 했다.
#3 설탕
코로나19 사태로 설탕값이 폭등했다.
설탕의 원료인 사탕수수가 손 소독제 성분인 에탄올을 만드는 데 투입되면서 설탕 공급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더불어 설탕의 주요 수출국인 태국이 가뭄으로 인해 사탕수수의 생산이 감소되어 수요는 늘어났지만 공급이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