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송금 어플리케이션 토스가 송금 오류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토스를 이용하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올라왔다.
해당 누리꾼은 토스로 200만원을 계좌 이체 했는데 토스 측 전산 오류로 전혀 모르는 사람의 통장으로 돈이 잘못 이체됐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본인이 소유한 A계좌에서 본인 소유의 또다른 계좌인 B계좌로 1~2분 간격으로 수차례에 걸쳐 200만원을 이체했는데 이 과정에서 송금 오류가 나 모르는 사람의 계좌로 200만원이 입금됐다고 설명했다.
토스는 송금 시 ‘내 계좌로 송금하기’ 기능을 지원해 이용자가 연결한 은행 계좌 목록을 조회해 일일이 계좌번호를 입력하지 않아도 간편하게 이체할 수 있게 시스템을 마련했다.
사용자는 해당 기능을 이용해 계좌번호를 따로 입력하지 않고 송금을 했다.
그렇기 때문에 숫자를 잘못 입력했을 리가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토스 측은 사용자 로그 기록을 검토한 결과, 해당 사용자가 본인이 직접 계좌를 입력했다고 반박했다.
돈이 잘못 이체된 계좌는 글쓴이의 계좌와 숫자 하나만 달라, 토스 측은 이에 한 글자를 사용자가 잘못 입력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토스 과계자는 “고객이 제일 처음 고객센터로 전화했을 때 녹취록을 살펴보면 고객께서 자신의 오입력을인지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토스 측은 해당 상담 내용의 녹취록을 증거로 제시했다.
지난 19일 글쓴이는 네이트판에서 자신이 작성한 글이 임시조치 처리 됐다며 또다른 글을 올렸다.
글쓴이는 “아까 시스템 오류로 인한 이체 오류라는 최종 증거가 되는 캡쳐본을 올린 직후 들어가니 제 글이 게시 임시 조치가 되어 있다” 고 말했다.
해당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토스를 탈퇴하고 인증샷을 남기는 등 분노를 표현했다.
한편 “나도 오류를 겪었다”며 폭로하는 누리꾼도 등장했다.
20일 글쓴이는 “현재 증거 자료를 정리해 금감원에 문의할 예정’이라며 “토스 측은 처음에 제가 모든 이체 건에서 일일이 계좌번호를 타이핑 했다고 하다가 나중에는 ‘오류가 난 한 건만’ 실수한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그는 “변호사가 말하기를 최초 전화에서 ‘송금한 계좌번호 중 1개가 잘못 찍혀서 (돈이) 가 있다’라는 말에 ‘찍혀서’라는 단어를 타이핑을 직접 했다는 의미라고 우기더라”라며 “토스 측이 말하는 ‘녹취록’이 바로 이거다”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