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의 예능 프로그램 <아내의 맛>은 지난 25일 방영분에 가수 송가인과 그녀의 아버지의 모습을 담았다.
제작진은 음식을 준비하는 송가인의 아버지의 발언에 자막으로 ‘전라디언’ 이라는 자막을 달았는데 이 자막이 이번에 문제가 되었다.
‘전라디언’이라는 이 용어가 문제가 된 이유는 온라인에서 전라도 사람들을 비하하는 목적으로 쓰이고 있기 때문이다.
‘홍어’ 등과 함께 전라도 지역을 비하하는등의 용도로 자주 사용되는 ‘전라디언’은 한국사람을 지칭하는 ‘코리언(Korean)’과 같은 뉘앙스로 전라도 지역을 대한민국과 별개의 지역으로 인식하며 지역과 지역주민들을 낮잡아 부르는 말로 극우진영사이트인 ‘일간베스트(일베)’ 등에서 흔히 쓰이는 말이다.
방송에서 특정 지역을 비하하는 용어를 쓰는 것은 방송심의 규정 21조 “방송은 출신 지역·방언 등을 조롱의 대상으로 취급하여서는 아니된다”로 명시되어있다.
이 밖에도 29조는 “방송은 지역간 차별·편견·갈등을 조장하여서는 아니된다”등 이번 자막사건에 대해서 관련사항을 위반한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앞서 많은 방송사에서 ‘일베’의 이미지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고 사용한데 이어 관련 용어까지 버젓이 등장해 시청자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으며, 이윽고 방송이 논란이 되자 TV조선 측은 “제작팀은 이 용어가 일베 사이트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인지하지 못한 점을 사과드린다”며 사죄의 뜻을 밝혔다.point 208 | 1
또한 덧붙여서 “앞으로 더 신중하고 주의깊게 방송을 살피겠다”며 개선의 뜻을 보였다.
그러나 tvN은 이미 지난 2014년을 비롯해 몇몇 방송에서 ‘일베’에서 만들어진 변형된 로고를 사용한 적 있어 논란은 쉽게 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