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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ies: 국제

‘길냥이’ 200만마리 살처분에 나선 호주


호주가 ‘야생 고양이와 전쟁’을 선포해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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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호주와 이웃 뉴질랜드가 벌이는 고양이와의 전쟁을 보도했다.

호주 전체 야생 고양이는 최소 200만에서 최대 600만 마리로 추정되는데, 퀸즐랜드주는 야생 고양이 한 마리당 10호주달러(약 8200원)의 포상금까지 걸었다.

픽사베이 /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고양이의 생존을 위협하게 된것은 토종 야생동물에게 위협이 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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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버려지거나 길을 잃은 집고양이들 때문에 호주에서 포유류 20종을 멸종위기로 몰아넣는 데 영향을 미쳤다.

또 호주 환경에너지부 대변인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고양이가 매일 호주 전역에서 야생 조류 100만 마리와 파충류 170만 마리를 죽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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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먹잇감 신세가 된 야생동물 중엔 호주 정부가 멸종 취약종으로 분류한 붓꼬리토끼쥐나 황금반디쿠트 등도 있다.

픽사베이 /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뉴질랜드에선 더 나아가 반려묘마저 규제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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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살처분 계획은 호주 내에서도 반발이 크다.

한 환경보호 생태학자는 길고양이가 호주 토종동물에 큰 타격을 줬다는데 동의하면서도 살처분의 과학적 근거는 미약하다고 주장했다.

또 200만 마리 살처분이라는 목표 자체가 호주 전역의 길고양이 수에 대한 부풀려진 통계에 기반하고 야생동물 서식지를 고려하지 않고 고양이를 무작위로 죽인다고 도움이 되진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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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은 “인간들 맘대로 자연도 조작하는 나라? 그렇게해서 지켜지는 생명들이 나중에 너무많아지면 또 그생명들도 살처분하시겠네요?!”, “호주 고양이들 불쌍하네요 ㅠㅠ”, “자연에 유해한건 고양이가 아니라 사람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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