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항공기는 피격이였다”
지난 8일 (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 외곽에서 발생한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여객기가 미사일에 격추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장면이 공개돼 화제다.
미국의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9일 홈페이지에 약 19초 짜리 동영상을 공개하며 “우리가 확보한 영상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여객기는 이륙 후 몇 분만에 피격됐다”고 보도했다.
또한 NYT는 해당 영상을 자체 검증했다고 밝혔다고 주장했다.
영상에는 어두운 밤하늘에 작은 불빛 하나가 왼편에서 오른편으로 날아가다 순간 무언가에 피격을 당한듯 번쩍이는 장면에 화면에 담겼다.
이후 두 개로 쪼개진 불빛 중 하나는 왼쪽 방향으로 떨어졌고 작은 불빛과 번쩍인 뒤 방향을 바꿔 떨어진 물체의 정체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
NYT는 이 영상이 테헤란 공항 부근 파란드 상공에서 찍혔으며 여객기의 교신이 끊긴 지점이라고 전했다.
이어 “여객기가 피격으로 곧바로 폭발하지는 않았고, 공항 쪽으로 방향을 돌려 몇 분가량 더 비행하다 빠르게 추락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 언론은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이란이 발사한 지대공 미사일에 격추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 시스템 말고 다른 쪽 누군가 실수를 했을 수도 있다. 의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 NBC 등 미 언론은 미 당국 관계자들을 인용해 군 정보 당국자들이 정기적으로 수집한 위성, 레이더, 전자 데이터 등을 분석한 결과 이란의 실수로 여객기가 격추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고 보도를 했다.
이란은 해당 의혹을 강력히 부인하는 중이며 이란 당국은 여객기의 기체 결함을 사고 원인으로 추정하며 여객기 블랙박스 2개를 모두 회수해 분석 작업에 들어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