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사망신고를 하러 온 시민에게 공무원이 망언을 내뱉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5일 한 매체는 김 모(30)씨가 최근 어머니를 잃은 사연을 보도했다.
지난달 31일 경남 양산시에서 어머니의 장례를 치른 김 씨는 직장이 있는 부산으로 돌아가기 전에 11월 1일에 양산시 원동면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어머니의 사망신고를 하려했다.
김 씨에 의하면, 민원접수대에 앉아 있던 여직원에게 사망신고를 하러 왔다고 말하자 뒤에 있는 남자직원에게 전달되었다.
해당 남직원은 “아침부터 사망신고야”라며 여직원과 함께 웃었다.
이에 분노한 김 씨가 “아침부터 사망신고를 하면 안 된다는 법이라도 있냐. 왜 웃으면서 그런 말을 하냐”라며 불쾌한 듯 따졌고 두 사람은 “우리는 담당자가 아니다”라는 말만 반복했다.
김 씨는 즉시 시청 민원실로 가서 항의했다.
박재화 원동면장은 해당 매체와의 통화에서 “당시 체육대회 워크숍 등으로 담당 직원이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다른 직원이 대신 업무를 봤는데, 자기 일도 바쁘고 하니까 짜증을 좀 낸 것 같다. 당시 민원실에 있던 여직원은 정직원도 아니고 나이도 어려서 잘 모른다. 남자 직원은 9급인데 2년 차 미만”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어머니를 떠나보낸 것도 슬픈데, 아침에 왔다는 이유로 웃음거리가 되었다는 게 분하고 억울하다. 제가 납득할 만한 수준의 처벌을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