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온한 점심 시간에 쉴새없이 초인종이 울리자 주인은 짜증을 참을 수 없었다.
인터폰으로는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 3명이 서 있었다.
주인은 단지 장난을 치는 아이들인 줄 알고 화를 내려 했지만, 그들이 집 앞에 놓고간 물건에 놀라고 말았다.
지난 27일 미국 매체 폭스는 콜로라도주(Colorado)의 한 가정집에 찍힌 CCTV 영상에 대해 소개했다.
영상 속 아이들은 헤일리(Haylie), 애슐리(Ashely), 레이건(Reagan)으로 자전거를 타고 동네에서 노는 중이었다.
그때 자신의 집으로 들어가는 남성 나이젤 드레이크(Nigel Drake)가 뒷주머니에서 지갑을 떨어트리는 장면을 목격한다.
아이들은 곧바로 달려와 떨어진 지갑을 주웠다.
지갑은 두툼했으며 당시 안에 현금으로 700달러(약 78만 원)이 들어있었다고 한다.
아이들은 고민없이 주인을 찾아주려 나이젤의 집으로 뒤따라 들어왔다.
아이들은 초인종을 누르며 문을 두드렸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대신 현관에 설치된 CCTV에서 “지금 대답할 수 없지만 카메라가 녹화되고 있으니 메세지를 남기세요”라는 안내 문구가 나왔다.
아이들은 카메라를 향해 “아저씨, 지갑 떨어트리셨어요. 문 앞에 숨겨두고 갈게요”라는 말을 남기고 유유히 사라졌다.
현관으로 나간 나이젤은 무사히 지갑을 찾았으며 아이들의 따뜻한 마음에 감동했다는 소문이다.
나이젤은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CCTV 영상을 공개하며 천사같은 아이들을 수소문 했다.
영상은 SNS 상에서 큰 화제가 되어 쉽게 영상 속 주인공들을 찾을 수 있었다.
지갑을 놓고간 13살 헤일리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다른 사람의 물건을 주우면 주인을 찾아주는 게 올바른 것”이라고 어른스럽게 말했다.
또한 6살 레이건은 “집에 돼지저금통이 있다. 거기에 돈이 많다”며 사람들을 미소짓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