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키나와(沖繩)에서 일본인 여성과 미군 해병대 병사가 사망한 채로 발견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3일(현지 시각) NHK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아침 오키나와현 자탄초(北谷町)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미군 병사와 40대 일본인 여성이 숨진 채로 발견됐다.
수사 끝에 현지 경찰은 미군 병사가 일본인 여성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을 하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 주변에는 미군기지가 여러 곳 위치해있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오키나와 주민들 사이에서는 반미 정서가 강해지고 있다.
최근 오키나와는 헤노코(邊野古)기지 건설을 둘러싸고 일본 중앙정부와 갈등을 겪고 있었다.
일본 전체 미군 기지의 70%가 일본 전체 면적의 0.6%에 불과한 오키나와에 위치해 있다.
과거 2016년에는 30대 미군 군속이 스무살 회사원 여성을 성폭행하려고 둔기와 흉기로 폭행해 살해한 후 시신을 유기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또한 같은 해 11월에는 미군 해병대원이 새벽에 음주운전을 하다 60대 일본인을 치어 숨지게 하는 사고도 있었다.
연이은 미군 소속 병사들의 범죄 행위로 인해 오키나와에서는 미군에 대한 분노가 들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