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한 채식주의자가 버거킹을 고소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고기가 들어가 있지 않은 채식 버거 패티에 고기 기름이 묻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지난달 20일 미국 머큐리뉴스에 따르면 미국 채식주의자 필립 윌리엄스는 버거킹을 대상으로 마이애미 연방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버거킹에는 고기와 유사한 맛을 낸 식물성 패티를 사용한 ‘임파서블 와퍼’가 있다.
이 버거는 채식주의자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졌고,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채식주의자인 윌리엄스 역시 버거킹에 방문해 임파서블 와퍼를 주문했다.
그러나 냄새와 맛이 이상해 패티를 봤더니 육류 부산물이 묻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는 실제로 버거킹에서 식물성 패티를 일반 패티와 함께 굽는 것을 확인했다.
윌리엄스는 “일반 고기의 패티와 같은 그릴에 구운 것에 속았다”라며 “같은 문제를 겪은 채식주의자들이 많다”라며 소송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버거킹에 손님들에게 손해 배상을 하고, 식물성 패티와 일반 패티를 같은 그릴에서 굽지 못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동안 버거킹은 홈페이지를 통해 “육류 없는 제품을 원하는 손님에게는 요청 시 그릴을 사용하지 않는 방법으로 준비해 준다”라고 공지했다.
이와 관련해 버거킹 측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